[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은 최근 유로파리그 우대책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아직 도입 초기이긴 하나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 FC가 최대수혜자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는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와의 2015-16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3-1로 이겼다. 단순한 연속 우승이 아니라 2013-14시즌부터의 3연패를 달성했다. 전신 UEFA컵을 포함하면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으로 최다우승팀이다.
근래 유로파리그 정책의 핵심은 상금 증액과 우승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진출 보장이다. 전자와 후자는 일견 모순으로 보일 수 있으나 챔피언스리그가 상업적으로나 수준 모두 프로축구 세계 최대 이벤트인 현실을 인정하면 둘 다 유로파리그 참가팀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에 걸린 상금은 740만 달러(87억6530만 원)다. 여기에 2016-17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팀에 보장되는 1370만 달러(162억2765만 원)를 더하면 세비야는 리버풀을 이긴 것만으로 2110만 달러(249억9295만 원)를 벌었다.
↑ 세비야는 2015-16 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하여 3500만 달러(414억5750만 원) 이상의 이익을 봤다.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국가대항전의 최고봉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팀이 2014년 브라질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1300만 달러(153억9850만 원)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만 250억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대회 위상제고에 공헌할 것이다.
물론 세비야의 이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UEFA가 세비야 출전경기로 취득한 중계권과 마케팅 수익 일부를 당연히 배분받게 된다. 홈구장 매상 같은 자체수입을 제외하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만 얻는 이득이 최소 3500만 달러(414억5750만 원)에 달한다.
세비야는 2014-15시즌 처음 도입된 ‘유로파리그 챔프 챔피언스리그 본선 보장’의 수혜자로 2015-16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했다. 2승 4패로 D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은 실패했으나 1승당 110만 달러(13억295만 원), 합계 220만 달러(26억59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세비야는 FC 바르셀로나와의 ‘2015 UEFA 슈퍼컵
이번 시즌 세비야는 슈퍼컵-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로 이어지는 UEFA 클럽대항전 참가로만 3970만 달러(470억2465만 원) 이상 소득을 올렸다. ‘유로파리그 대박’을 꿈꾸는 팀들에게는 좋은 본보기이자 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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