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주전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4, 덴마크)을 지킬지 시험대에 오를 분위기다.
토트넘 연고지 지역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9일 “에릭센은 2017-18시즌까지 계약했으나 연봉은 156만 파운드(27억889만 원) 수준”이라고 전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은 급여 2배 인상을 골자로 하는 2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세리에 A유벤투스가 에릭센에게 진지하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2013년 8월30일 이적료 1350만 유로(180억4289만 원)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AFC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옮겼다. 입단 후 131경기 30골 33도움. 특히 2015-16 EPL에서는 35경기 6골 15도움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우승경쟁에 큰 힘이 됐다.
↑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센(왼쪽)이 피오렌티나와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이번 시즌 EPL에서 에릭센은 왼쪽 날개(15경기 3골 8도움)와 공격형 미드필더(13경기 3골 5도움)로 활약이 좋았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유벤투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에릭센을 영입한다면 투톱 밑, 가령 4-3-1-2 대형의 1에 배치할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유벤투스는 2015-16시즌 세리에 A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컵 대회 포함 선발대형 기준 3-5-2를 35차례로 가장 많이 활용했고 4-3-1-2가 8경기로 다음이었다. 에릭센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후자의 비중을 늘려 전술의 다양성을 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를 3위로 마감하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0-11시즌 준준결승 진출 이후 5년 만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아르헨티나) 토트넘 감독은 지난 13일 “챔피언스리그는 유로파리그보다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면서 “강한 선수단만이 경쟁력을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력보강에 나서기도 전에 에릭센을 잔류시킬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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