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누굴 넣어도 잘 터지는 타선을 보면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내야수 오재일마저 1군으로 돌아오면서 물샐 틈 없는 타순이 짜여졌다. ‘4번’ 오재일과 ‘7번’ 김재환이 그 중심축이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팀 타순과 관련된 견해를 밝혔다. 시즌 타율 4할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오재일은 하루 전날 1군으로 돌아왔다. 옆구리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오재일은 곧바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타순 변화를 시사했다. 사진=MK스포츠 DB
김 감독은 돌아온 오재일로 타순 조정을 고려 중이다. 당장 하루 전날에는 오재일을 6번 타순에 배치했지만 변화를 시사했다. 시즌 12홈런으로 4번 타순에서 완벽 적응한 김재환을 뒤로 돌릴 생각이다. 김 감독은 “오재일을 4번으로 앞당기고 김재환을 7번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오재일은 콘택트 능력이 좋고 김재환은 힘을 잘 사용하는 타자다. 아무래도 민병헌-오재일-양의지의 중심 타선이 피해갈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닉 에반스는
하위 타순에서 부담 없이 타격에 임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에반스는 아무래도 뒤에서 치는 것이 편한 것 같다. 훈련 때 가볍게 치는 건 좋아 보이는데 어제는 약간 힘이 들어갔다. 펀치력이 굉장히 좋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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