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돌연 프로기사회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사회의 불합리한 운영에 불만을 품은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세돌 9단이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한국바둑 역사상 처음인데,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들을 구속하고, 규모에 상관없이 일괄 비율로 상금과 대국료를 공제하는 건 문제라는 겁니다.
탈퇴 시 한국기원 주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도 말이 되지 않는다며 법적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돌과 프로기사회는 알파고와의 대국료를 두고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회 측은 일단 이세돌 측의 입장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양 건 / 한국프로기사회장
- "세부 사유들은 우선 대화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고, 이세돌 9단이 지적한 문제는 향후 총회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안건화할 수도…."
입장이 서로 다른 양측은 내일(20일) 이세돌의 우승 시상식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불거진 이번 갈등이 어떤 식으로 봉합될 수 있을지 양측의 대화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