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최희섭(37)이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최희섭은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통해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그는 과거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 쌓았던 경험을 토대로 차분하면서도 현장감이 담긴 해설을 했다.
최희섭은 해설위원으로써 시작을 앞둔 19일 “후배들이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다”며 “떨리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과 기술적인 부분들을 최희섭만의 색깔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범 해설위원이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으니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한국인 야수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99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3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뒤 2002년 9월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07년까지 컵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3경기 타율 2할4푼 40홈런 120타점을 기록했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에 KBO리그 통산 8년 동안 63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8푼1리 100홈런 393타점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선언을 한 최희섭은 지난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