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20일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무렵, 대전구장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대전구장을 찾은 건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9일 만이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던 지난 5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 그리고 한화는 감독이 공석인 가운데 12번의 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 10패.
지난 15일 퇴원한 김 감독은 휴식을 취한 뒤 19일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20일 kt 위즈와의 홈경기부터 다시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일 대전 kt전을 통해 복귀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비어있던 시간만큼 할 일도 쌓여있다. 김 감독은 “할 게 참 많다”라며 전력분석팀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토대로 직접 살피지 못했던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김 감독은 그 동안 20일을 ‘D-Day’로 정하고 복귀를 준비했다. 병원에서 걷기 운동을 했고, 퇴원 후 자택 인근 서울숲에서 트레이닝을 했다. 아직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김 감독은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거동에 주의를 기울였다.
다소 서두른 감이 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한화는 19일 현재
한화는 전날 삼성 라이온즈를 9-6으로 꺾고 7번째 도전 끝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TV로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어제)잘 하더라. 괜히 내가 와서 못하면 어떡하나 싶다”며 걱정스러운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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