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에 5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다. 하지만 2세트를 따내면서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내내 태국의 끈질긴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국과의 예선전서 세트 스코어 2-3(25-19 25-22 27-29 24-26 12-15)으로 패했다. 대회 4연승이 끊긴 한국은 4승 2패(승점 13)으로 잔여 1경기를 남기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본선행 마지노선인 최소 4위를 확보한 한국은 5위 태국(7경기 승점 9)과 6위 페루(6경기 승점 6)에게 뒤집힐 상황이 없어졌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9-9까지 태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후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한 발짝씩 앞서나갔다. 16-11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오면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태국이 끈끈한 수비로 21-1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강소휘의 강서브가 통하면서 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는 넉넉하게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사진=FIVB 제공 |
태국은 다시 집요한 공격을 통해 21-18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은 세터 염혜선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22-21 재역전. 이어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의 마무리로 2세트를 딴 한국은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리우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희망을 놓지 않은 태국은 3세트에서도 집요하게 승리를 노렸다. 세트 막판까지 살얼음판 분위기가 이어졌다. 듀스까지 이어진 가운데 태국의 끈질긴 수비가 빛났다. 결국 태국에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태국의 범실로 24-24 듀스가 이뤄진 상황. 또 다시 태국이 연속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5세트 초중반도 태국에 끌려갔다. 이번에는 한국이 집요하게 추격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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