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일찌감치 예고된 개최국 일본의 텃세였다. 하지만 한국은 김연경을 주축으로 선수들의 고른 활약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특히 ‘숙적’ 일본을 상대로 한 통쾌한 승리는 리우행 티켓과 함께 얻은 쾌거였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태국과의 예선전서 세트 스코어 2-3(25-19 25-22 27-29 24-26 12-15)으로 패했다. 예선 한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한국은 4승 2패(승점 13)로 리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5위 태국(7경기 승점 9)과 6위 페루(6경기 승점 6)에게 뒤집힐 상황은 없어졌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한국에 불리한 요소가 많았다. 한국은 일정 상 강팀과 먼저 맞붙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받아들여야 했다. 유럽팀인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연이어 만난 후 홈팀인 일본과 맞붙었다. 반면 일본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일정이었다.
↑ 사진=FIVB 제공 |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은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탈리전 ‘올인’을 선언했기에 뼈아픈 패배였다. 하지만 가장 강팀으로 평가받았던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하는 반전을 만들었다.
‘숙적’ 일본을 중요한 길목에서 마주친 상황이었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28-26 승리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한국은 3-1로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연승이 시작됐다. 한국은 카자흐스탄-페루를 꺾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비록 태국에 아쉬운 석패를 당했지만 리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 클래스’ 김연경은 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공수에서 모두 역할을 맡은 김연경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의 부담감을 줄여야 하는 과제도 훌륭히 소화했다. 네덜란드전 반전을 만든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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