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다시 긴 침묵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미네소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 탈출. 8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하지만 그 중심에 박병호는 없었다.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삼진 2개에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이다. 이날 무안타로 박병호의 타율은 0.233에서 0.228로 하락했다.
↑ 박병호가 22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14타수 연속 무안타다. 사진=ⓒAFPBBNews=News1 |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박병호는 득점없이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토론토 선발 J. A. 햅과 상대해 4구째에 몸 쪽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얄밉게도 배트는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첫 타석부터 헛스윙 삼진.
두 번째 타석은 평범한 파울 플라이. 팀이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초구 볼을 잘 걸러낸 뒤 2구째 85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이 타구는 1루쪽 더그아웃 앞 파울 지역으로 높이 떠올랐고, 토론토 1루수 저스틴 스모크의 글러브로 빨려들었다.
세 번째 타석도 허무한 삼진이었다. 박병호는 역시 0-2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햅을 상대로 3구째까지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4구째 들어온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 이상의 박병호에게 타격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미네소타 타선은 7회까지 햅의 피칭에 1안타로 꽁꽁 묶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0-2로 끌려가던 8회말 공격에서 극적인 빅이닝을 만들었다. 햅을 상대로 선두타자 그로스만이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매스트로이아니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커트 스즈키가 번트 파울 뜬 공으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데니 산타나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햅을 강판시켰다.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
3점차 리드를 잡은 미네소타는 9회초 케빈 젭슨을 투입했다. 젭슨은 1사 후 마이클 손더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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