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가 전날 뜨거웠던 감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기록했던 안타까지 사라지며 두 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대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54로 다소 떨어졌다.
이대호는 전날 경기 7회초 만루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2타점을 때려낸 뒤 이어진 9회초 시즌 6호 홈런까지 날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입증했다.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22일 상대선발 투수는 좌완투수 존 램. 일찌감치 이대호의 선발 출격이 예상됐고 이는 실제 출전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올 시즌 첫 5번 타순으로 나서며 한 층 높아진 팀 내 위상을 증명했다.
↑ 이대호(사진)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안타를 기록했으나 실책으로 정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두타자 넬슨 크루즈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4회초 무사 1루 상황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램의 초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3루수를 통과해 좌전안타로 연결됐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행진.
5회말 세 번째 타석 역시 주자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경기 후반 범타가 이어지던 가운데 안타까지 사라지는 불운을 겪었다. 이대호가 앞서 때렸던 안타가 상대 수비실책으로 정정된 것. 당시 타구는 3루수 수아레즈가 글러브로 포구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좌익수 방면 외야로 흘러갔다. 빠른 타구였지만 수비진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라고 판단된 결과였다.
결국 이대호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의 뜨거운 감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대호 앞에 찬스가 많이 놓였지만 득점타로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한편 경기는 시애틀의 4-0 무난한 승리였다. 시애틀은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4회말 터진 구티에레즈의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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