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28)는 벤치를 지켰다.
볼티모어는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 2아웃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전 안타, 마크 트럼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맷 위터스가 상대 마무리 조 스미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 볼티모어 포수 맷 위터스는 9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과 에인절스 선발 맷 슈메이커가 모두 잘 던졌다.
슈메이커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볼티모어 타선을 돌려세웠다. 5회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맷 위터스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라파엘 오르테가가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면 흥미로운 기록 도전이 이어질뻔했다.
가우스먼은 꾸준히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회 1사 2, 3루, 3회 2사 1, 2루, 4회 2사 2루 위기를 벗어났다.
0의 균형은 7회말 깨졌다. 그레고리오 페팃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유넬 에스코바가 우중간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볼티모어는 8회까지 맷 슈메이커에 이어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페르난도 살라스를 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9회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브래드 브락이 밴스 월리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내준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알버트 푸홀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8회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잭 브리튼은 선두 타자 그레고리오 페팃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를 아웃시키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나오지 않았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벅 쇼월터 감독이 대타를 기용하지 않으면서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3경기 연속 결장. 9회 트럼보를 놀란 레이몰드로 대주자 교체한 것이 이날 경기 유일한 야수 교체였다.
에인절스의 유넬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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