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두산과 LG가 나란히 5승(1패)을 따내면서 각각 1위, 3위의 뿌듯한 순위로 5월 셋째 주를 완주했다. 이번주중 3연전까지 서로 ‘품’을 지켜낸다면, 주말 맞대결(27~29일)서 잠실구장 스탠드를 후끈하게 달굴 수 있다.
두산의 폭발적인 화력에 맞설 LG의 단단한 방패 역시 섬세하게 제련 중인 가운데 마무리계의 ‘뉴스타’ 임정우(LG)는 지난주 4경기서 3세이브를 거뒀다.
기록과 실속으로 뽑아본 5월 셋째주 베스트5. 성적은 모두 주간기록(17~22일)이다.
↑ LG 임정우가 22일 잠실 넥센전서 한점차 승리를 지켜낸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4경기 3세이브(1위) / 4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클로저의 참맛에 눈을 뜻 시크한 마무리. 4점차 넘게 벌어져본 적이 없는 지난주 LG의 ‘초긴장’ 6경기 속에서 네 차례 승전을 완성했고, 3세이브를 따냈다. 위력적인 속구, 결정적인 커브의 정면승부가 매력지수 ‘만렙’을 찍고 있는 중. LG는 신승현-임정우의 ‘필승 릴레이’를 앞세워 지난주 팀 WHIP 1위(1.27), 팀 평균자책점 2위(3.60)를 기록했다.
▶NC 테임즈
타격 1위 0.550(20타수11안타) / 홈런 1위(4개) / 타점 2위(8개)
어느새 귀신같이 제자리를 찾고 있는 KBO 페넌트레이스의 ‘디펜딩MVP’. 장타율 1위를 접수했고, 타율 타점 홈런 득점 출루율까지 타격 6개 부문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 지난주 2경기 연속홈런(18~19일)과 연타석홈런(21일)을 때려내면서 KBO 역대 ‘최소경기 통산 100홈런’에 이제 딱 3방을 남기고 있다. 앞으로 16경기 이내에 채우면 신기록이다.
▶두산 오재일
타점 1위(9개) / 타격 15위 0.400(20타수8안타) / 홈런 4위(2개)
두산의 개막 첫 달 최고의 출발을 이끌었던 ‘효자타자’가 보름만에 라인업에 컴백했다. 18일 KIA전부터 20일 롯데전까지 세경기서 8안타 9타점을 휘두르며 여전한 ‘괴력’을 뽐냈다. 올해 두산 타선이 어마어마한 이유 속에는 그의 폭발한 잠재력이 있다.
▶롯데 김문호
타격 6위 0.444(27타수12안타) / 최다안타 1위(12개) / 타점 5위(6개) / 득점권 안타 2위(9타수4안타) / 16경기 연속안타 중(4일 KIA전 이후)
아직도 4할대를 지켜내고 있는 ‘리딩히터’. 필요할 때 쳐줘서 더 반갑고, 내야안타와 장타, 정타와 ‘기술적’인 히트까지 골고루 보여줘서 더 응원을 받는다. 3경기 연속 2루타를 끝낸 22일 두산전서는 3점홈런(시즌 2호)으로 ‘일일퀘스트’를 해냈다.
▶삼성 구자욱
타격 3위 0.500(24타수12안타) / 최다안타 1위(12개) / 출루율 4위(0.600) / 17경기 연속안타중(4일 넥센전 이후)
그의 활약은 더 이상 ‘깜짝’이 아니다. 리그의 누구보다 꾸준하고 누구보다 믿음직하다. 빠른 발과 적극적인 센스로 한 베이스씩 더 벌어가면서 전에 없이 빠듯해진 팀 살림에 일등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4할타자 김문호를 추격하는 ‘타격명가’ 삼성의 자존심.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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