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시즌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비를 피할 수 있는 구장은 단 7개. 나머지 23개 구장은 비의 영향을 받는다. 기다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만, 매 번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법. 결국 취소되는 경기가 나온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비나 눈 등 기상 상황으로 인해 취소된 경기는 총 17경기. 이중 8경기는 대체 일정을 소화했고, 8경기는 대체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5월 11일 취소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린다지만, 결국에는 취소되는 경기가 나온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일정은 양 팀의 합의 아래 결정된다. 해당 구단의 선수노조 대표가 이 논의를 주도한다. 양 측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정을 내린다.
지난 2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하루 만에 재경기를 가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그랬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저쪽이 좋아하는 날은 우리가 싫다고 했고, 우리가 좋아하는 날은 저쪽이 싫다고 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정을 내렸다"며 하루 만에 재경기 일정이 잡힌 이유를 설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 조항 V 섹션 C 12항에는 원정팀이 이동하는 휴식일이고, 재조정된 일정이 홈팀에게 24일 이상 연속 경기를 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시리즈 기간, 혹은 바로 뒤에 있는 휴식일에 우천 취소된 경기를 편성할 수 있게 했다.
두 팀은 이미 지난 4월 덴버에서 예정됐던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취소되면서 휴식일인 6월 10일에 대체 일정이 잡혔다. 피츠버그에서도
피츠버그는 6월 홈 9연전 기간 중 하루 있는 휴식일에 덴버까지 날아가 경기를 치르고 다시 돌아오는 이상한 일정표를 받아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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