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FC 서울을 아시아클럽대항전 토너먼트 탈락 직전 구한 미드필더 고요한이 선배 공격수 박주영의 예전 충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은 25일 J1(일본 1부리그) 우라와 레즈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끝에 3-2로 이겼다. 연장 후반 7분 이후 2실점 했으나 15분 고요한이 통렬한 왼발 결승골을 넣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졌기에 합계 3-3으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팀 선수대표 자격으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요한은 “앞서고 있다가 연장에만 2골을 허용하니 솔직히 막막했다”고 회상하더니 “하지만 그때 주영이 형이 과거 ‘마음속으로 포기하면 그 순간 끝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면서 “정신을 차리고 포기하지 않으니 진짜 골이 들어갔다”고 공을 돌렸다.
↑ FC 서울 미드필더 고요한(13번)이 우라와 레즈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 결승 득점 후 박주영(10번)을 향해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레즈와의 16강 2차전 선발에서 제외된 박주영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어 연장까지 45분을 소화했다. 연장 전반 4분에는 크로스로 공격수 아드리아노(브라질)의 골을 도와 서울이
고요한은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부진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2차전 홈경기에 임한 각오를 밝히면서 “1경기로 희로애락을 모두 느꼈다. 개인 축구경력에 길이 남을만한 기억”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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