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프레스노)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9·다저스)은 아주 효율적이었다. 등판을 마치고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소화해야 할 정도였다.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세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척챈시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5개, 스트라이크는 40개.
지난 등판에서 4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60개 수준의 투구 수를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적은 55개의 공으로 4이닝을 마쳤다.
↑ 류현진은 재활 등판에서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프레스노)= 김재호 특파원 |
이를 보완하기 위해 류현진은 팀이 5회초 수비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했다.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에서 진행한 첫 번째 재활 등판 당시에도 2이닝을 22개의 공으로 마친 뒤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소화했다.
그만큼 류현진은 이날 효율적이었다. 16명의 타자를 상대로 5구 이상 넘어간 승부가 세 차례에 그쳤다. 3구 이내 승부가 난 것도 아홉 차례나 됐다. 나쁜 일은 아니다.
이날 류현진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도 최고 구속 90마일을 기록했고, 변화구의 위력도 여전했다. 연속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병살 유도 능력도 돋보였다
메이저리그와 가장 근접한 수준인 트리플A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은 5일 뒤인 31일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를 상대로 네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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