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꿀맛 같은 휴식일까.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배트가 아주 뜨겁진 않았으나,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쳤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전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전날 경기에는 휴식 차원의 결장. 6번 1루수로 나간 박병호는 총 4번 타석에 섰다.
미네소타 타선이 홈런 3개 포함 두 자릿수 안타로 폭발한 가운데 박병호도 힘을 보탰다.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 적시타를 때렸다. 시즌 30호 안타이자 16호 타점. 타율은 0.223에서 0.224로 소폭 올라갔다.
박병호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에두아르도 누네스(4호)와 브라이언 도저(5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1회, 박병호는 2사 1루서 등장했다. 딜론 지의 높은 89마일 포심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멀리 뻗지 못하고 중견수 뜬공 아웃.
↑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6-5로 앞선 7회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미네소타의 시즌 12번째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와 대결은 2번이었다. 미겔 사노의 역전 2점 홈런(8호)이 터지면서 지가 강판된 것. 박병호는 무사 1루서 바뀐 투수 스캇 알렉산더를 상대했다.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3B 1S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90마일 싱커를 친 게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시즌 3호).
그러나 4번째 타석은 달랐다. 7회 2사 후 캔자스시티의 3번째 투수 피터 모일란은 급격히 흔들렸다. 사노(사구), 로비 그로스만(볼넷)를 잇달아 출루시킨 것. 2사 1,2루로 이날 첫 득점권 타석이었다. 그리고 박병호는 모일란의 90마일 싱커를 힘껏 때렸다. 타구는 2루수를 넘어 중전안타. 2루주자 사노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도 추가. 그리고 미네소타를 연패서 구한 한방이었다.
미네소타는 모처럼 매서운 타격으로 웃었다. 4회에만 5실점을 하며 무너지는가 싶었으나 4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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