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조금만 더 기다리면, kt 위즈의 외국인투수 요한 피노가 돌아온다. 6월초 복귀를 목표로 한 걸음씩을 내딛고 있다.
피노는 현재 전력 외 선수다. 지난 4월 17일 수원 SK전에서 투구 도중 왼 햄스트링이 부분 파열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이후 치료에 매진했다.
피노의 이탈은 kt에게 악재였다. 외국인투수를 3명 쓸 수 있는 kt만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선발진의 구멍이 생기면서 불펜 부하 조짐으로 아예 마운드 전체가 흔들렸다.
kt는 한때 대체 선수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시즌 중 능력 있는 투수를 영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여의치 않게 된 사이, 피노는 빠른 회복과 함께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 kt 위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26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
재활 막바지 단계다. 피노는 평지에서 완벽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통증이 없어 점점 단계를 높여가는 중이다. 이제는 마운드 위에 선다. 이충무 운영팀 차장은 “어제(25일)부터는 마운드에서도 가볍게 피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6일에도 피노는 마운드에서 5분가량 공을 던졌다. 불펜 피칭 직전 단계로, 평지와는 달리 높이가 있는 마운드에서 피칭을 한 뒤 통증 여부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오케이’ 사인이다. 힘을 실어 공을 여러 차례 던진 피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굿”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를 지켜본 kt 관계자들도 밝게 웃었다. 어떤 의미가 담긴
피노는 kt 마운드의 한 축이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25일 장시환의 선발 전환 등 마운드 개편을 시사했다. 피노의 역할도 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 감독의 계획과 맞물려, 일단 피노의 복귀 수순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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