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9)이 프랑스 오픈을 포기했다.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들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나달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을 기권한다고 전했다. 나달은 마르셀 그래놀러스와 3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일 상태가 조금씩 나빠졌다"며 손목 상태에 대해 말했다. 하루 전 열린 파쿤도 배그니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주사까지 맞고 뛴 사실을 공개했다. 더 이상 통증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 나달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권 사실을 알리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 = News1 |
스페인 출신인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 오픈에서 72승 2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며 총 9회(2005-2008, 2010-2014) 우승을 차지, 클레이 코트의 강자로 불려왔다. 한 메이저 대회에서 9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윔블던에서 9회 우승을 차지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이다.
부상으로 열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한 그는 "오늘은 내 선수 경력에 있어 가장 힘든 기자회견"이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삶의 일부분"이라며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인 회복 시간은 아직 정해
주요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지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4년 오른 손목 부상으로 US오픈을 포기했고, 2012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을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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