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정우람이 나서지 못하는 한화 이글스의 믿을 구석은 권혁이었다. 한화가 모처럼만에 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27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 간 4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특히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권혁은 140km 후반대의 속구로 앞세워 롯데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자신의 올 시즌 첫 세이브까지 덤으로 챙겼다.
↑ 권혁이 27일 대전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지난 시즌 클로저를 맡은 권혁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권혁이 마운드에 오른 시점은 한화가 쫓기는 상황이었다. 8-6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초반엔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짐 아두치를 투수 뜬공으로 잡은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김문호의 투수 땅볼 타구를 잡은 후 2루로 송구했는데, 이것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 1사 1, 3루로 돌변했다.
다음타자 최준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락한 권혁은 8-7로 쫓기는 점수를 내줬다. 다행히 실책에 의한 점수였기에 권혁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
하지만 나머지 두 이닝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한화 타선도 4점을 더 내며 권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권혁은 기어이 3이닝을 채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우람이 빠졌지만, 권혁의 존재만으로도 한화는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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