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텍사스 ‘에이스’ 선발투수 콜 해멀스(32)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인터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29)도 초반 두 차례 대결에서 맥없이 물러난 상황. 하지만 3번째 타석은 달랐다. 완벽한 노림수를 가져간 강정호의 짜릿한 한 방은 해멀스를 완전히 흔들었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9-1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타율은 0.298에서 0.308로 상승했다.
하루 전날 애리조나전(3안타 2타점)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강정호는 시즌 첫 인터리그 경기를 치렀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인터리그 17경기에서 타율 0.369(24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인터리그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었다.
그만큼 인터리그에 임하는 강정호의 자신감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상대 선발 해멀스의 구위가 만만치 않았다. 베테랑 좌완 해멀스는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었다. 텍사스 선발진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하지만 3번은 안 당한 강정호였다.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2루의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정호는 해멀스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89마일 투심 패스트볼에 과감한 스윙을 시도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정타로 맞은 타구는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간 스리런 아치로 연결됐다. 시즌 6호 홈런과 함께 시즌 17타점 째.
강정호의 한 방에 해멀스는 흔들렸다. 사구와 안타, 그리고 볼넷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내준 것. 결국 해멀스는 루크 잭슨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경기가 됐다. 시즌 최다 실점(6실점) 기록까지. 강정호의 한 방에 모든 것이 엉클어진 하루였다.
강정호는 6회 상대 중견수와 우익수 간의 충돌로 행운의 안타까지 더했다. 시즌 5번째 멀티히트 경기.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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