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연패 모드에 빠졌다. 마운드에 힘이 떨어지면서 선발 야구가 안 되는 문제가 가장 크지만, 타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점도 뼈아프기만 하다. 결과는 득점이 아닌 잔루로만 남고 있다.
28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6-9로 패하고 말았다. 전날 7-11패배에 이어 충격적인 연패다. 승률 5할 문턱까지 다가섰던 롯데는 다시 승패마진 –3(22승25패)이 됐다. 이날 선발 박진형은 자신의 최다 이닝인 5⅓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하며 힘을 뺐다. 불펜도 한화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수비 실책과 득점권에서 찬스를 날려버린 타선의 무기력함이었다. 특히 잔루가 10개나 됐다.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지 못하며 경기 주도권을 한화에게 내줬다.
↑ 살아남은 자는 죽은 자를 딛고 살아간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홈까지 무사히 들어와야 한다. 베이스 위에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은 롯데가 처한 위기를 대변하고 있다.사진=MK스포츠 DB |
이런 답답한 장면은 막판 추격할 때도 나왔다.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 등으로 4-7로 뒤지던 8회 2점을 따라붙었다. 1사 1,2루의 찬스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준석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롯데가 수건을 던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답답한 장면은 올해 유독 롯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자를 모아놓고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잔루가 많다는 얘기다. 28일까지 롯데는 잔루 380개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잔루를 기록 중이다. 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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