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개인 통산 3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간 세계 MVP 개념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선거운동을 조기에 개시했다.
호날두는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5번 키커로 나와 레알의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결승전이 끝나고 호날두가 “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자이자 득점왕”이라면서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프로축구 단일시즌 50골 이상을 달성했다”며 발롱도르 수상의 당위성을 강조했음을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까지 최근 6년 동안 레알 소속으로 313경기 331골 10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6.6분을 소화한 체력과 90분당 공격포인트 1.44의 폭발력이 인상적이다.
↑ 호날두가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 5번 키커로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
FIFA 발롱도르는 회원국 국가대항 A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국제 미디어 대표자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를 취합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 호날두는 2013·2014년 시상자로 선정됐다. FIFA가 아닌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했던 발롱도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 2008년 받았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와 전후반 90분 및 연장전 30분까지 총 120분 동안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의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나는 승부차기의 향방을 결정하길 원했다”면서 “지네딘 지단 감독한테 마지막 5번 키커를 자원했다”고 설명하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지단 감독은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경탄스러운 일을 해냈다”고 칭찬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겸손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도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5-16시즌은 끝났으나 아직 호날두는 쉴 수가 없다. “나는 이제 한동안 안정을 취한 후 포르투갈의 유로 2016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A매치 125경기 56골로 포르투갈 최
포르투갈은 6회 연속이자 7번째 본선에 임한다. 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헝가리와 함께 유로 2016 본선 F조에 속해있다. 1차례 준우승(2004년)과 3번의 3위, 준준결승 탈락 2번으로 참가한 모든 대회의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아직 우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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