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로버트 코엘로(넥센)는 4승으로 팀 내 다승 2위다. 평균자책점은 4.34로 팀 선발진 중 3위다.
그런데 그를 향한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진 않았다. 아직까진 ‘아픈 손가락’이다. 5월 들어 3승 1패를 거뒀으나 피칭 내용이 나아진 건 아니다. 평균자책점(3.86→4.95)과 피안타율(0.237→0.280)은 더 나빠졌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시즌 최다가 6이닝이다. 지난 4월 21일 문학 SK전과 5월 18일 고척 NC전, 2경기뿐이다. 투구수가 지나치게 많은 게 탈이다. 5이닝가량을 막는데 투구수가 100개에 이른다.
이유도 명확하다. 볼이 많다. 코엘로의 지난 9경기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 4월 21일 SK전이다. 이마저도 63.74%(91구 중 58개)로 아주 높은 편도 아니다. 5월 들어서는 60%를 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큰 차이가 없었다.
↑ ‘너 오늘 왜 이래?’ 넥센의 로버트 코엘로(오른쪽)는 29일 수원 kt전에서 3회 이후 급격히 제구 난조를 보였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하지만 3회 이후 코엘로는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은 극히 적었다. 당연히 kt 타자들은 ‘나쁜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 3회(27구 중 14개)와 4회(32구 중 17개)는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다.
볼넷 분수였다. 3회에 이어 4회에도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볼넷 3개씩으로. 코엘로는 볼넷이 많은 편이다. 28일 현재 27개로 KBO리그 5위다. 그는 수원에서 개인 최다 볼넷 타이 기록(6개)을 세웠다.
코엘로는 이날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KBO리그 데뷔 10경기 만이다. 그러나 아슬아슬
총 97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판정은 52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3.61%였다. 그의 KBO리그 10경기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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