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요즈음 고민은 체력, 또 체력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FA컵을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 주전 선수들이 체력 열세를 토로한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이 확실한 팀이라 ‘방전’ 속도가 더욱 빨랐다.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 고요한, 고광민, 아드리아노, 데얀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사실, 그래서 29일 전남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 이들 중 아드리아노, 데얀, 고광민을 쉬게 하거나 선발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 FC서울은 29일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오스마르의 자책골과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우리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진이 조금 빠진 것 같다. 윙백(고요한 고광민)들이 방전했다. 아드리아노와 데얀도 체력이 누적했다. 한 경기 욕심부리다가 근육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두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휴식기에 팀을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일주일 간격 경기도 벅찬 상황. 서울은 지난 25일 우라와레즈와 120분 혈투를 벌였다. 이날 경기를 소화하고 전남전에도 선발로 나선 오스마르 고요한은 평소 체력 좋은 선수라 정평 났지만,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엔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전반 10분 오스마르가 골키퍼와의 사인 미스로 자책골을 터뜨린 것도 체력 소실에 따른 집중력 결여 때문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대표 선수까지 지낸 최용수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들의 심경을 잘 헤아릴 터.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이 욕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위로도 했다.
↑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의 방전 상태를 우려하지만, A매치 휴식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하지만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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