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윤석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렇지만 김하성이 없었다면, 넥센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을까. 이틀 연속 김하성의 장타력은 넥센 승리의 주춧돌이었다.
넥센은 지난 28일 kt와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5회 선취 득점을 뽑았다. 대타 고종욱이 결승 적시타를 때렸는데, 그 밥상을 차린 게 김하성의 3루타였다. 김하성은 8회에도 적시타를 때려 결정타를 날렸다.
하루 뒤에도 김하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넥센은 8회 김상현의 홈런으로 3-1로 쫓긴 상황. 2점 차는 안심할 수 없었다(넥센은 9회 안타 3개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다).
그 상황서 김하성은 조무근의 슬라이더(127km)를 공략,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홈런. 그리고 넥센의 승리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끌려가는 상황에서 윤석민과 김하성의 홈런으로 승리했다”라고 평했다.
↑ 김하성(오른쪽)은 29일 수원 kt전에서 9회 2점 홈런(시즌 9호)을 때려 넥센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김하성은 최근 타격감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28일과 29일 경기서 8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89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며칠 전까지 잘 맞지 않아 (안 하던)타율을 계속 신경 썼다. 그때 심재학 코치님이 많이 조언해주셨다. ‘현재 타율이 네 타율은 아니니 매 타석 집중하라’고. 그 말씀을 들은 뒤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김하성의 장타력이다. 5월 마지막 주말 김하성의 안타 4개 중 3개가 장타(2루타-3루타-홈런
김하성은 “올해 목표로 세운 게 단타보다 장타를 많이 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동안 타율보다 강한 타구를 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장타가 많이 터져 괜찮은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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