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LG는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야외 타격 훈련을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대다수의 LG 타자들은 실내 타격 훈련만 소화한 뒤 훈련을 마쳤다. 낮 경기인 만큼 한 번쯤 숨을 고른 것. 양상문 LG 감독은 이에 대해 이날 경기 전 “울산 원정을 갔다 왔고 이번 주 매 경기 접전을 펼쳤기에 자율적으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4연패에 빠진 상황이지만 LG는 야수들을 한 템포 쉬게 했다. 그리고 이는 경기 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양새였다. 이날 LG는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좌완 이영재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영재는 1회 단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최동환도 연이어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5실점을 허용했다.
이대로 5연패의 늪에 빠지는가 싶었지만 팀 타선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2회와 3회에서 각각 4득점과 3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정적이었던 두 이닝에서 루이스 히메네스부터 유강남까지 이어진 집중타가 빛났다.
↑ LG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왼쪽)와 유강남(오른쪽)이 3안타 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3회에도 2회와 비슷한 과정이 펼쳐졌다. 3회 2사 후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집중타는 계속 됐다. 손주인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김용의가 볼넷을 얻어 역전 기회까지 잡은 것. 또 다시 유강남이 해결사로 나섰다. 유강남은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강판시키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LG 타선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4회 히메네스, 6회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두산이 6회 3득점으로 한 점 차 추격에 들어오자 유강남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유강남은 9-8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후 오지환의 희생 뜬공이 나왔고 3루까지 진루한 유강남이 상대 폭투에 직접 홈을 밟아 쐐기점을 기록했다.
8회에도 히메네스와 유강남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안타 후 득점, 유강남은 1타점 적시 2루타로 이날 4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결국 난타전 끝에 장단 20안타을 몰아친 LG의 16-8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4연패에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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