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무득점 행진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홈에서 6월 2~6일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위해 30일 소집됐다. 신태용(46) 감독은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첫날 공개훈련을 마친 후 MK스포츠와 만나 “아니 자기네들이 못 넣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우스개로 답변을 시작했다.
지역 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 준우승 이후 역시 아프리카 2위로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와의 홈 평가 2연전에서 전승. 그러나 AFC 선수권 당시 주전 공격수 황희찬(20·RB 잘츠부르크)은 0골 4도움, 알제리를 상대한 김현(23·제주 유나이티드)도 0골 2도움을 기록했다.
↑ 황희찬이 ‘올림픽대표팀 4개국 친선대회’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천정환 기자 |
신태용 감독은 “또래 어느 팀보다 2선에서의 움직임이 많다고 자부한다. 2선에서의 다득점도 내가 선호하는바”라고 설명하면서 “여기에 최전방 자원의 희생이 보탬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AFC 선수권 2위 과정에서 미드필더 권창훈(22·수원 삼성)이 5골 1도움,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은 4골로 맹활약했다. 알제리와의 평가 2연전에서도 문창진이 2골, 권창훈은 1골을 넣었다.
“물론 ‘원톱 0골’을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한 신태용 감독은 “득점이 특정 위치나 선수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골은 골고루 넣어야 한다”면서 “올림픽 본선에서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더 강한 팀을 상대로는 최전방에서도 득점해줄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한국은 피지(오세아니아)-멕시코(북중미)-독일(유럽)과 함께 리우올림픽 C조에 속해있다. 신태용호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4개국 친선대회
이번 대표팀에는 소속팀 사정으로 알제리전에 제외됐던 황희찬이 복귀했다. 기존의 김현과 함께 ‘원톱 무득점’을 깨려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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