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3)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7로 올랐다. 팀은 9-3으로 이겼다.
경기 막판 방망이가 빛났다. 7회에는 상대 선발 앤드류 캐슈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94마일 패스트볼을 강타, 2루수 글러브 맞고 튀는 안타를 기록했다.
↑ 이대호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대호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의 타구를 잡아 2루에 연결,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1루 수비에서 제일 난도 높은 병살타를 완성시킨 것.
시애틀은 2회 먼저 2점을 내줬지만,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1사 1루에서 세스 스미스의 2루타 때 아오키 노리치카가 홈을 밟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넬슨 크루즈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카일 시거의 홈런까지 터지며 4-2로 역전했다.
시애틀 공격은 8회 다시 한 번 타올랐다. 1사 만루에서 린드의 타구가 투수 옆을 스쳐 지나가며 2타점 중전 안타가 됐고, 이대호의 대포가 연이어 터졌다.
시애틀 선발 네이던 칸스는 6 2/3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캐슈너는 6 1/3이닝 6피안타 1피홈
마우어러는 1/3이닝 만에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샌디에이고는 9회 2사 2루에서 알렉세이 라미레즈의 안타로 한 점을 더했지만, 격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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