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내달 1일 슈틸리케팀이 상대하는 스페인은 자타공인 축구 강국이다.
최전성기에선 다소 벗어났으나, 여전히 5월 기준 국제축구연맹 순위 6위로 유로 2016의 당당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48계단이나 아래 머문 한국과의 전력차는 말하면 입만 아프다.
↑ 오스트리아 슈룬스에서 팀 훈련 중인 스페인 대표팀. 지난 29일 보스니아전에서 놀리토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했다. 사진(오스트리아 슈룬스)=AFPBBNews=News1 |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 유럽 출국 전 "누구의 승리가 점쳐지는지 순위만 봐도 안다"고 했다.
그런데도 감독 선수가 하나같이 "꼭 잡겠다"고 말하는 이유는 몇 가지 변수에서 비롯했다고 보면 된다.
스페인은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누빈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선수(세르히오 라모스, 후안프란 등)들이 결장해 완전체와 거리가 있다.(사실)
30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전에서 나섰던 아두리스, 놀리토, 파브레가스, 실바, 산 호세, 페드로, 아즈필리쿠에타 등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꾸리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 가세할 것이 유력하다.(사실+예상)
이들이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 감독에게 잘 보일 필요는 있겠으나, 유로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우려하여 전력을 다해 뛸지 미지수다.(추측)
하지만 미드필더 한국영(알 가라파)은 상대가 스페인 정도의 팀이라면 이러한 '사실'과 '추측'이 만들어낸 이점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이 없더라도 스페인은 최고의 팀이다. 스페인에는 1, 2군이 따로 없다. 점유율을 가져간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기회라고 생각한다. 팬의 입장에서 지켜본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는 쉽게 오지 않기에 후회, 미련없이 뛰고 싶다."(29일 출국 전 인터뷰 중)
↑ 미드필더 한국영(사진 왼쪽)은 후회, 미련없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파주)=정일구 기자 |
미드필더 윤빛가람(옌볜푸더)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진행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스페인이 강팀은 것은 분명하다. 배울점이 많은 팀이니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이들이기에 겉으론 '승리'를 외치는 게 맞다. 다만 처음으로 FIFA랭킹 10위권 이내 팀과 경기를 하는 만큼 한국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가르침을 얻을지는 경기 당일 지켜볼 수 있다. 경기는 6월 1일 밤 11시 30분 잘츠부르크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다. SBS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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