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원종현(29)은 그토록 기다린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달 31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5-6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조금 더 여유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4점차에서 1점차로 타이트한 상황이 되자 김경문 NC 감독은 원종현을 선택했다.
원종현은 최고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오재원, 민병헌, 오재일을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과거에 올랐던 것과 비교해 다소 살은 빠진 모습이었지만 강렬한 투구를 펼치는데는 문제 없었다.
1일 두산전에 앞서 만난 원종현은 “편하게 잤다”면서 “생각보다 공이 잘 나왔다. 팬들 응원소리를 들으면서 던지니까 실감이 났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햇다.
↑ 원종현은 지난 달 31일 마산 두산전에서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야구뿐이다. 1일 등판하면서 연투도 문제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재원에게 던진 시속 148km짜리 공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1이닝 동안 삼진 3개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마치 승리투수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듯한 모습이었다.
원종현은 “경기는 져서 아쉬웠지만 타자를 압도하고 싶었고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종현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2군과 1군이 다르니까 더 집중했을 거다. 공 좋더라”고 힘을 실었다. 원종현은 “다시 야구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어차피 해야하는거니까”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에 주변으로 축하인사도 수 없이 받았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에 원종현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원종현은 “문자가 많이 왔다. 일일이 답장을 하느라고 늦게 잤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원종현을 향해 “축하한다”, “소름돋았다”, “찡했다”라는 말로 그의 복귀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무리한 원종현은 연투도 문제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캐치볼을 해보고 코치진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이라고 말했다. 원종현은 “연투는 가능하다. 걱정도 했는데 캐치볼을 했는데 몸에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원종현은 이날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두 경기 연속 등판했다. 전날 상대했던 타순 그대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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