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6월의 첫 등판, 최악의 하루였다. 양훈(넥센)은 고개를 푹 숙였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그에겐 불명예스런 꼬리표까지 붙었다.
양훈은 2일 고척 삼성전에서 제구 난조 속 난타를 당했다. 4회를 버티지 못하며 조기 강판. 그러나 내용이 더욱 끔찍했다. 3⅓이닝 동안 25명의 타자를 상대해 12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2실점을 기록했다.
12실점은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실점. 종전 기록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08년 5월 3일 대구 삼성전 3⅔이닝 10실점이었다. 하필 삼성을 상대로 또 두들겨 맞았다.
또한, 시즌 1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벌투 논란을 일으켰던 지난 4월 14일 대전 두산전의 송창식(4⅓이닝 12실점 10자책·한화)과 같다. 자책점 및 이닝을 고려하면, 양훈이 더 나빴다는 걸 엿볼 수 있다.
↑ 넥센의 양훈에게 2일 고척 삼성전은 최악의 경기였다. 프로 데뷔 이래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삼성 타자들의 배트에 맞은 공은 쭉쭉 날아갔다. 12개 안타 가운데 장
kt전 이후 4.20에서 5.36으로 상승한 양훈의 평균자책점은 다시 한 번 크게 뛰어올랐다. 무려 7.21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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