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박병호(30·미네소타)가 3일 (한국시간)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를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이날 선발 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4-12로 뒤진 6회 초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 초 에는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전 안타를 치면서 3안타를 쳐내 시즌 타율이 0.301로 시즌 처음으로 3할을 돌파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날 7회 초 2사 이후에만 9점을 쓸어 담으며 16-1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도 이날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6-4 승리로 이끌었다.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시속 9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를 쏘아 올렸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공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으며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최근 연이은 부진을 보였던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안타를 기록하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26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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