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지난 3일 대구 한화전, 삼성이 11회에도 득점하지 못하자 류중일 감독은 고심했다. 심창민의 교체 여부를 두고.
심창민은 9회 2사 1,2루서 등판했다. 11회까지 7타자 연속 아웃. 그의 공은 최고였다.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에 한화 타자들은 쩔쩔맸다. 11회까지 심창민의 투구수는 29개. 불펜에는 장필준과 백정현이 몸을 풀고 있었다.
류 감독은 “심창민이 현재 투수들 가운데 가장 구위가 좋다”라며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래서 심창민의 상태를 체크했다. ‘더 던질 수 있는지’를. 심창민의 답은 “더 던지겠다”였다.
심창민의 시즌 최다 투구수는 48개(지난 5월 8일 대구 SK전). 이날 10회와 11회 투구수는 각각 8개와 18개였다. 심창민은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이날 투구 내용도 으뜸이었으니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고 심창민은 1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 삼성 라이온즈의 심창민은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1개의 공을 던지며 3⅓이닝을 책임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심창민의 주간 출근 도장은 끝. 4일과 5일 한화전은 ‘휴업’이다. 류 감독은 “불펜투수가 60구 이상 던진 건 선발투수 등판과 같다. 이번 주말 등판은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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