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윤성환(삼성)과 로저스(한화)의 첫 맞대결. 에이스의 등장에 투수전이 점쳐졌다. 두 팀의 감독도 생각도 비슷했다. 적어도 자신들의 선발카드에 관해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해주기를 바랐다.
5시간 넘도록 진행됐던 지난 3일 경기. 두 팀의 불펜 사정은 ‘경고 1단계’였다. 안지만(34구), 심창민(61구·이상 삼성), 권혁(34구), 정우람(33구), 심수창(31구·이상 한화)은 꽤 많은 공을 던졌다. 5일 경기도 대비해야 했다. 최대한 불펜에 부하를 주지 않는 게 중요했다.
↑ 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과 한화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 최대한 길게 던져줘야 했으나 그들이 마운드에 있던 시간은 짧았다. 예상외 변수로 계산기를 두들기기 바빴다.
피칭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구속 저하가 뚜렷했던 로저스는 “8이닝을 막아줘”라는 동료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팔꿈치 이상으로 아웃카운트 7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저스의 KBO리그 통산 최소 이닝. 2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
↑ 에스밀 로저스는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 도중 강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성환은 꽤 심하게 맞았다. 위기마다 실점이었다. 2회 이성열에게 시즌 11번째 피홈런을 얻어맞은 데다 4회 2사 후 정근우, 이용규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5실점째. 윤성환의 시즌 최다 실점.
시즌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2.63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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