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역사적 대패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모처럼 세계적인 강호를 이기는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5일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의 1일 중립지역 친선경기에서 1-6으로 크게 진 다음 경기에 바로 이긴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6월 순위에서 세계 30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대결 시점 기준 30위 안의 국가대표팀을 이긴 것은 823일(만 2년2개월31일) 만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과정에서 임한 그리스(13위) 원정평가전을 2-0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이었다.
↑ 한국 선수들이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체코전 2-1은 823일 만에 FIFA 30위 안의 강호에 승리한 것이다. 사진(체코 프라하)=AFPBBnews=News1 |
브라질월드컵을 역대 2번째로 저조한 27위로 마감한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 부임 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승·무실점으로 체면을 회복했다.
그러나 강팀과의 대결은 상황이 달랐다. 신태용(46) 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행신분으로 우루과이(6위)와의 홈 평가전에 임했으나 0-1로 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브라질월드컵 8위이자 FIFA 15위였던 코스타리카를 상대했지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에 대승을 거둔 유로 2008·201
유럽 평가 2연전을 마친 한국은 이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임한다. 중국과의 9월1일 1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총 10경기인 A조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 외에도 이란-우즈베키스탄-카타르-시리아와의 홈 앤드 어웨이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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