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브라질이 통산 9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성공하려면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브라질은 5일 에콰도르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개최국 미국의 스포츠방송 ESPN은 브라질 축구전문가 페르난두 두아르치에게 조국의 전력을 물었다.
브라질 최대포털사이트 ‘우니베르수’뿐 아니라 영국 국영방송 ‘BBC’와 일간지 ‘가디언’에서도 활동하는 두아르치는 에콰도르의 선제결승골이 오심으로 취소된 것을 거론하며 “브라질이 코파 우승이라는 영광에 도전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운이 따라야 한다”면서 “심판의 무능도 행운의 하나일까?”라고 혹평했다.
↑ 브라질 베스트 11이 에콰도르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1차전 시작에 앞서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패서디나)=AFPBBNews=News1 |
“브라질은 개막전에서 진정한 우승후보로 불릴 자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을 이어간 두아르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이번 코파 23인 명단은 실험적인 성격이 매우 짙다. 남은 대회 일정도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전통적으로 남미, 나아가 미주(아메리카) 국가들에 강했다고? 에콰도르전을 통하여 브라질이 해볼 만한 상대라는 것을 이번 코파 참가팀들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2004·2007년 2연패 이후 2011·2015년 코파에서 잇달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IFA 월드컵에서도 2002년 우승을 끝으로 5위-6위-4위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성적도 6라운드 현재 6위에 불과하다.
간판스타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참가를
브라질은 9일 아이티, 13일 페루를 상대로 코파 B조 2, 3차전을 치른다.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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