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최근 울리 슈틸리케 A팀 감독과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공통된 고민은 바로 ‘풀백(혹은 윙백)’ 문제다. 풀백 기근이나 가뭄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다.
지난 2월22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와 계약한 수비수 정운은 축구광의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울산 현대에 2012년 입단했으나 1경기도 뛰지 못하고 크로아티아 1.NHL(1부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정운은 2013년 2월15일부터 크로아티아 프로통산 85경기 1골 4도움(1.NHL 75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4.3분으로 중용되면서 주 위치인 왼쪽수비 외에도 중앙/오른쪽 수비와 왼쪽 날개, 오른쪽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 데뷔전을 치른 K리그 클래식 활약은 더 좋다. 10경기 1골 4도움. 평균 88.4분을 뛰면서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51이나 된다. 오버래핑 후 정운이 구사하는 크로스는 위력과 정확도 모두 리그 최상급이라는 칭찬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 제주 수비수 정운(13번)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권완규(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정운은 6일 우승후보 FC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경기(4-3승)에서도 1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MK스포츠는 서울전에 앞서 조성환 제주 감독을 만나 정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요즘 A팀/올림픽대표팀에 쓸만한 풀백/윙백 자원이 드물다는 얘기는 나도 전해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정운 정도면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조성환 감독은 “입단하자 제주에서도 잘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슈틸리케호에 소집되면 좋겠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운은 K리그 클래식도 2016시즌이 처음이다. A매치는 고사하고 청소년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적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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