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5연패 늪에 빠진 KIA. 올 시즌 그야말로 대전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결과와 내용, 모든 면에서 풀리지 않고 있다.
KIA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날 경기 8회초까지 리드했지만 불펜난조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팀은 5연패 늪. 결국 9위까지 내려왔다. 10위 한화와도 한 경기차이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KIA에게 대전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4전 전패를 당했다. 끝내기, 역전 홈런 등 경기내용도 내상이 컸다. 첫 대전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과 현재, 양 팀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으나 결과는 같았다. 당시 연패를 거듭하며 최악의 위기에 빠졌던 한화는 대전 KIA전을 통해 잠시 숨을 골랐다. 상승세인 현재는 KIA전을 발판삼아 탈꼴찌를 정조준하고 있다.
↑ KIA가 올 시즌 대전에서만 4패를 당했다. 기세와 분위기, 모든 것이 풀리지 않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7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28일 양 팀의 대전 2차전은 극적인 명승부가 연출됐다. 또 다시 KIA가 고개를 숙였다. 이범호가 선제 투런 홈런을 때리며 앞서갔지만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2사 1,2루 상황서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그렇게 대전에서의 악몽이 잊혀질 무렵인 6월. 상승세 한화와 하락세 KIA로 분위기가 뒤바뀐 가운데 다시 대전에서 맞붙었다. 선발투수 매치 업에서 KIA의 우세가 점쳐졌다. KIA는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이 출격하고 한화는 윤규진, 장민재가 나서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지난 4월 대결과 흡사했다. 8일 헥터는 부진한 내용을 선보였고 반면 한화 윤규진은 4263일 만의 선발승을 따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9일 경기는 지난 4월 경기의 재판이었다. 8회초까지 KIA가 3-0으로 앞섰지만 약속의 8회말, 한화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이번에도 4월대결 끝내기 영웅 정근우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대전을 뜨겁게 만들었다.
올 시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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