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브렛 필(KIA)이 오랜만에 해결사 노릇을 했다. 16타석 무안타의 침묵을 깬 필이 KIA 연패를 막은 주역이 됐다.
필은 9일 대전 KIA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선취점과 쐐기점을 모두 만들어내며 5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 동안 필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과 함께 잦은 수비실책으로 팀 패배에 빌미를 제공한 적이 많았다. 지난 5일 넥센전 수비실책에 이어 7일 한화전에서도 불안한 수비를 펼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기태 감독은 필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6번 타순으로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필의 침체와 함께 KIA 타선도 식어갔다. 답답한 연패행보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 KIA의 외인타자 브렛 필(사진)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해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결정적인 장면은 5회였다. KIA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상대실책까지 이어지며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필이 타석에 섰다. 그리고 그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의 쐐기를
필은 지난 1일 LG전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한 뒤 무려 5경기 16타석 동안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그리고 17타석 만에 천금의 멀티히트 및 3타점이 터졌다. 시기도 중요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지며 꼴찌위기에 직면했던 KIA를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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