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1997년생 이다연(19)이 일으키는 제주발 돌풍이 심상치 않다.
10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첫날 8언더파 64타를 때려 김지현(25·롯데)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5년 8월 입회, 지난 4월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5월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4위를 달성하며 우승 가능성을 내비친 이다연은 생애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다연은 경기 후 "KG 이데일리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적이 있다"며 지난 4월 열린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부터 떠올렸다. 이 대회 최종성적은 11위였다.
이다연은 "(우승)의식이 많이 되지만, 욕심을 최대한 버리고 매 홀마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신인왕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너무 집착하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다연은 10~14번홀에서 파로 몸을 풀었다.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본격적으로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3~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진입, 마지막 9번홀에서 한 타를 줄이며 결국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김지현의 선전도 돋보였다.
The Dalat at 1200 Ladies Championship, 삼천리 Together Open 2016,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10위권 내 진입했던 김지현은 이날 이다연과 마찬가지로 버디 8개를 잡았다.
장수연(22·롯데)은 7언더
박성현(23·넵스)은 두 차례 더블 보기를 하며 무너질 뻔했으나, 더블 보기 이후 버디 6개를 낚으며 3타 줄인 69타(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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