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 유명우, 황충재. 70~80년대 복싱계를 주름잡았던 추억의 이름인데요.
중년이 된 이들이 다시 복싱팬들 앞에 섭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1983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올라 15번의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링을 호령했던 '짱구' 장정구.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웰터급 금메달리스트이자 단 13초 만에 KO승을 따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충재.
'전설의 주먹'이 20여 년 만에 글러브를 꼈습니다.
희귀난치병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경기에 나서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정구 / 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세계챔피언
- "복싱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돈을 준다고 해도 안 했을 텐데, 좋은 일 한다고 하니까…."
중년의 나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날쌘 몸놀림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황충재 / 방콕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 "다시 글러브를 낀다는 건 꿈도 못 꿨는데, 링 위에 오른다고 생각하니까 한 마디로 흥분됩니다."
'두 전설'의 상대는 동급 외국인 선수.
해설은 전무후무한 36연승 기록을 가진 있는 유명우 전 챔피언이 맡습니다.
▶ 인터뷰 : 유명우 / 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세계챔피언
- "연로한 두 선배가 노익장을 과시한다기에, 해설을 하면서 뜻을 같이하기로…."
짜릿한 펀치와 KO승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던 전설들의 세월을 뛰어넘은 모습은 오는 10월 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