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2016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개최국 프랑스의 축제였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8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유로2016 개막전(A조 1차전)에서 2-1 승리했다.
디미트리 파이예(웨스트햄)가 첫 골을 돕고, 후반 44분 결승골까지 쏘며 개막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 11일 루마니아와의 유로2016 개막전 후반 13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프랑스 선수단. 이날 경기에선 프랑스가 2-1로 승리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프랑스는 알바니아(16일) 스위스(20일)와 2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루마니아는 선제 실점 후 동점골을 넣으며 프랑스를 궁지에 몰아넣을 뻔했으나, 마지막 한 방을 막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에 두고 양옆에 앙투안 그리즈만, 디미트리 파이예를 배치했다. 그 아래를 폴 포그바,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받쳤다.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루마니아의 거센 전방 압박에 허둥지둥했고, 잇따라 찬스를 내줬다.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보그단 스탄쿠의 문전 앞 슈팅을 골키퍼 우고 요리스가 가까스로 쳐내며 한숨을 돌렸다.
↑ 프랑스 루마니아 경합 장면.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경기 양상은 14분 골 포스트를 때리는 그리즈만의 헤더 이후로 급변했다. 몸이 풀린 덕인지 프랑스가 공을 소유하기 시작했고, 패스 플레이도 살아났다.
26분 포그바의 오른발 중거리 슛, 36분 파이예의 우측 크로스에 이은 그리즈만의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허나 추가시간 지루의 헤더 포함 전반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스는 후반 3분 패스 한 방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스탄쿠에게 노마크 발리슛 기회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금세 분위기를 추슬렀다. 6분 파이예의 전진 패스를 건네받은 지루가 골문을 향해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10분 파이예에 의해 또 한 번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파이예가 좌측에서 달려 들어오는 포그바에게 ‘먹기 좋은 패스’를 띄웠다. 포그바는 공을 제대로 발등에 얹었으나 지나치게 가운데로 쏠리며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프랑스는 3분 뒤 기어이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파이예가 우측에서 문전을 향해 왼발로 띄운 공을 지루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 시프리안 타타루사누와의 경합 끝에 먼저 이마에 맞혔다.
하지만 전광판의 1-0은 7분 만에 1-1로 바뀌었다. 박스 안에서 프랑스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니콜라에 스탄치우의 다리를 걸었다는 판정에 따라 페널티킥이 선언했다. 요리스가 이번엔 스탄쿠의 슛을 막지 못했다.
↑ 후반 44분 승부를 결정짓는 파이예의 한 방.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데샹 감독은 골대를 맞힌 것 외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리즈만을 과감하게 벤치로 불러들였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가장 주목을 받는 에이스 폴 포그바도 32분 교체했다. 두 선수를 대신하여 신예인
1-1 무승부로 굳어지는가 싶었던 경기는 후반 44분 갈렸다. 첫 골을 도운 파이예가 아크 정면에서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찬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경기는 프랑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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