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갤러리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게 매너였었죠.
그런데 이제 남자골프는 신나게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도 된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수가 티잉그라운드에 서자 관중들이 일어서더니 갑자기 응원하기 시작합니다.
"영한~도전." "영한~굿샷"
기분 좋아진 선수는 긴장을 풀고 힘차게 샷을 날립니다.
남자 골프가 재미를 위해 위엄을 벗어 던졌습니다.
매치플레이 시작 전 선수들의 기 싸움을 유도하고, 관중 호응을 이끌어 내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한 / 신한금융그룹
-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점점 적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기대되고."
특정 홀에선 마음껏 응원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대회들이 선수들의 집중을 위해 침묵만 감도는 것과 달리 시종일관 신나고 활기찹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서울 석관동
- "응원하는 마음을 표출하니까 더 신나고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미국 PGA에선 이미 피닉스오픈이 응원을 허용해 매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고,
선수들은 마음껏 끼를 발휘해 인기를 쌓는 기회로 만듭니다.
응원 열정이라면 세계 최고인 한국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조용하던 골프장이 떠들썩해졌습니다. 잠잠하던 남자골프도 꿈틀거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