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노경은(롯데)의 신고식은 ‘예상보다’ 빨랐다. 조원우 감독이 언급을 했지만. 3점차 리드였으나 결코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홈런 한방이면 동점이었다.
지난 5월 31일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한 노경은은 2군에 내려가 몸을 다시 만들었다. 그 사이 트레이드 대상자였던 고원준은 두산서 이적 첫 등판(3일 잠실 SK전 5이닝 1실점)서 승리투수까지 됐다.
하지만 그가 1군 무대에 다시 서는 날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노경은은 지난 13일 밤 롯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퓨처스리그 대구 삼성전에 1이닝을 소화하고.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조 감독도 노경은을 불펜의 중요 자원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즉시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롯데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 롯데의 노경은은 14일 고척 넥센전에 8회 구원 등판해 3타자를 상대해 모두 안타를 맞으며 3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롯데가 3점을 앞서고 있으나 쫓기는 상황이었다. 1사 1,3루서 타석에는 최근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김하성.
결과적으로 노경은의 롯데 이적 데뷔 무대는 잔칫상이 아니었다. 3명의 타자를 상대했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지 못했다.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윤석민, 대니 돈에게 잇달아 안타를
결국 노경은은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144km. 그러나 전반적으로 넥센 타선을 압도할 구위는 아니었다. 투구수는 13개로 스트라이크 7개-볼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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