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좀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결정은 주저 없이 빨랐다. 6승을 거둔 외국인투수를 내보낸다는 것은 보통 결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미래까지 염두를 둔 결정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이 칼을 빼들었다.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투수 로버트 코엘로(32)를 웨이버 공시요청했다. 한마디로 퇴출이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다소 의아하긴 하다. 코엘로는 6승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8승을 거두고 있는 신재영(27)에 이어 팀내 최다승 2위다. 넥센에서 2년째 뛰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31)가 4승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이라,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코엘로가 한 수 위다.
↑ 코엘로가 16일 넥센과 작별했다. 넥센은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애초 코엘로의 퇴출과 새 외국인 투수 합류는 다음 주인 6월 넷째 주께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미국 현지에서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일처리도 빨라졌다. 이날 미국 뉴저지주 지역지인 ‘마이 센트럴 뉴저지 닷컴’은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소머셋 패트리어츠 소속 우완 투수 스캇 맥그레거(30)가 KBO리그 넥센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애초 이번 주 토요일인 18일 청주 한화전까지 코엘로를 선발로 등판시키려 했다. 하지만 보도가 나오면서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결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맥그레거와 아직 협상 중이지만, 오랜 기간 검토한 결과 KBO리
이날 코엘로는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넥센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염 감독은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라고 얘기했다.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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