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태환의 소속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체육회가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기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핑 위반 선수는 징계 종료 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유지하면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막았습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대한체육회 이사
- "체육회는 오늘 이사회 결과를 바로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박태환 측은 체육회 결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인호 / 박태환 아버지
- "이 선수를 약물쟁이로 만들어서 이렇게 만들어서 불명예스럽게 평생을 살아가게 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박태환 소속사는 체육회 결정이 나온 직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항소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우 / 박태환 법률 대리인
- "CAS 중재 본부에 이 사건을 심리해 달라고 (CAS가) 리우올림픽게임 최종명단을 내기 이전(7월18일)에 그런 결정(체육회 규정 무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중재재판소의 판결에 무조건 따르지는 않겠다"고 밝힌 상황.
박태환 소속사는 "체육회가 판결을 따르지 않거나 지연시킨다면 한국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