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프로 데뷔 첫 선발승 효과일까. 김기태(삼성)가 또 한 번의 쾌투를 펼쳤다. 훨씬 더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김기태는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선발보다 구원 등판이 많긴 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이닝 타이(종전 2012년 10월 5일 KI전 5이닝 4실점)였다. 올해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임시이긴 하나)‘선발투수’로서 이닝 몫을 했다.
그리고 2006년 프로 데뷔 이래 감격적인 첫 선발승. 김기태의 개인 기록도 의미가 있었으나 팀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연패 사슬을 끊은 귀한 승리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한 바퀴를 돌았다. 김기태는 6일 후 다시 마운드에 섰다. 팀 분위기는 또 좋지 않았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SK에 내리 3경기를 내줬다. 김기태에게 다시 한 번 연패 스토퍼의 역할이 주어졌다.
↑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기태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렇게 잘 던졌는데 승리투수가 못 됐다. 옥에 티는 3가지. 첫째, 피안타 2개 중 1개가 홈런이었다는 것. 130km 포크가 낮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에반스에게 홈런(2회 1점)을 맞았다. 김기태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둘째, 예상치 못한 강판. 김기태는 6회 1사 후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른 중지 손톱 상태가 좋지 않았다.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체크, 더 이상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셋째, 화답하지 못한 타선. 두산 타자들뿐 아니라 삼성 타자들도 힘을 쓰지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