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진수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10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마친 뒤 당시 선발로 나섰던 이태양에 미안함을 전했다. 이태양은 이날 4⅓이닝을 던져 1실점을 기록했다. 감독이 선수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보통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웬만하면 5회까지 던지게 한다. 승리 투수 요건을 최대한 채워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날 이태양의 구위가 다소 불안했다. 결국 고심 끝에 김 감독은 5이닝을 채우기전에 이태양을 교체했다. 투수가 흔들리면 교체는 당연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히려 이태양에게 미안함을 전한 것.
↑ 이태양이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지난 달 7일 마산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한 달이 넘은 기간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태양은 2회말을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는 유한준을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
1점을 내준 뒤 수비 실책이 겹쳐 이어진 4회말 1사 1,3루에서는 대타 김상현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말에는 2사 2루 위기를 넘겼다. 이태양의 총 투구 수는 96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6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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