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반 페리시치(27·인터밀란)는 ‘월클’ 미드필더가 즐비한 크로아티아 내에서 이름값은 달릴지 몰라도 영향력, 실력만큼은 꿀리지 않는다.
18일 새벽 1시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로이 귀사르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2차전에서 이 사실을 증명했다.
0-0 팽팽하던 전반 37분 밀란 바델리가 스틸한 공을 상대 진영 박스 안까지 끌고간 뒤, 왼발을 크게 휘둘러 페트르 체흐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우측 구석에 공을 꽂았다.
↑ 내가 바로 페리시치…크로아티아 대표팀 내에선 루카 모드리치에 비견할 정도로 핵심 자원이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하지만 팀의 막판 집중력 저하에 따른 무승부의 결과도 페리시치의 활약을 가릴 수 없었다.
4-2-3-1 전술에서 좌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 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과 우측을 활발히 오갔다. 선제골 이전에도 발빠른 문전 침투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시에는 적극적으로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수 싸움을 도왔다. 그리고는 다시 상대 골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그 덕에 크로아티아의 좌측면은 늘 활력이 넘쳤다.
페리시치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멕시코, 카메룬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터키전 포함 메이저 대회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했다.
같은 기간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가 1경기(카메룬전 2골)에
다들 팀의 중심축이 ‘엘클라시코’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라고들 하지만,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최근 가장 빛나는 선수는 다름 아닌 페리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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