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과거 종합격투기(MMA) 황제로 군림했던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가 하위체급 출신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할 뻔했다.
표도르는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부르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 50’이라는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그러나 UFC 11전 5승 6패 경력자 파비오 말도나도(36·브라질)에게 경기 초반 다운을 당하여 그로기에 몰리는 등 고전한 끝에 판정 2-0으로 신승했다.
↑ 파비오 말도나도의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 50’ 홍보영상 출연 모습. 실제로는 브라질유술(주짓수) 검은 띠가 아닌 갈색 띠로 알려졌다. |
↑ 파비오 말도나도(왼쪽)가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 50’ 공계 계체 후 표도르(오른쪽)와 마주 보고 있다. 사진=‘파이트 나이트’ SNS 공식계정 |
UFC 시절 말도나도는 라이트헤비급(-93kg)에서는 5승 4패로 승률 5할을 넘었으나 계약 체중 -97.5kg 및 헤비급(-120kg)으로는 1패씩을 기록했다. 제7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퀸튼 잭슨(38·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 제19대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에는 35초 만에 펀치 TKO를 당한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말도나도는 2015년 3월12일 UFC 공식랭킹 12위에 오르는 등 라이트헤비급에서는 상당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에서 +93kg 경쟁력을 입증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표도르에게는 승리 직전까지 간 것이다.
MMA뿐 아니라 프로복서로 쌓은 말도나도의 경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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